"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수소인프라로 전환 집중"

입력 2021-05-23 17:15   수정 2021-05-24 00:50

“독일 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수소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적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데틀레프 슈톨텐 국제에너지기구(IEA) 연료전지분과 의장(사진)은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1 온라인 참석을 앞두고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독일 헬름홀츠 연구그룹 산하 율리히연구소 기술경제시스템분과(IEK-3) 소장으로 재직 중인 그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및 고온수전해(SOEC) 분야에서 손꼽히는 세계적 석학이다. 보쉬, 다임러 등 업계에서도 12년간 일했다. 헬름홀츠 연구그룹은 독일 내에서 입자가속기, 슈퍼컴퓨터 등 대규모 과학 인프라 프로젝트를 도맡는 최대 연구 기관이다. 2019년 기준 슈톨텐 의장이 속한 헬름홀츠 연구그룹의 예산은 6조7000억원에 달한다.

독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은 유럽의 ‘에너지 젖줄’로 통한다. 러시아에서 들여오는 천연가스가 이 파이프라인을 거쳐 유럽 전역에 전달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를 수소 전달 통로로 바꿀 수 있다면 유럽 수소경제 시대를 훨씬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슈톨텐 의장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수소 인프라로 전환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 가장 효과적이지만,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이 날 수도 있다”며 “미래 그린 수소를 위한 중추 인프라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경과 바다를 넘어야 하는 수입 수소는 액화가 필요하다”며 “율리히연구소가 이 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슈톨텐 의장은 인구수 기준 독일 최대 주인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지역에 양성자교환막연료전지(PEMFC)를 적용한 버스와 트럭을 전면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 수소 기술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현대자동차는 일본 도요타와 함께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분야에서 세계를 리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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